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전세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출시된지 3개월만에 1천2백만대가 판매됐지만 이는 지난해 갤럭시S4보다 400만대 줄어든 것으로 삼성이 당초 예측했던 기대치보다 40% 감소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만 판매량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6개월 갤럭시S4 판매량 대비 무려 50%나 줄었다.
WSJ는 갤럭시S5 판매량이 부진한 원인에 대해 사용자로 하여금 구입할 동기를 부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장착한 아이폰6 플러스가 삼성이 예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HTC M8, LG G3가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현지 로컬 업체들이 가격 대비 사양이 뛰어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돼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S5의 판매량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 갤럭시S4 때보다 20% 많이 생산하는 바람에 재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갤럭시S5 재고 처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은 이번 위기를 고위급 인사이동으로 타개하려 하고 있다"며 "삼성 휴대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소비자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이 모바일 사업을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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