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중국 언론이 최근 구단과의 갈등으로 인해 사퇴를 발표한 윤정환 감독이 지난 2012년 경질당한 이장수 감독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자체 스포츠 보도를 통해 팀을 일본 프로축구리그 선두로 이끈 윤정환 사간도스 감독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 소식을 전하며 "이장수 감독이 돌연 리피 감독으로 교체돼 동정을 받았는데 일본 J리그에서도 거의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장수 감독은 광저우헝다(广州恒大) 사령탑으로 임명된 후 1년만에 팀을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1부리그로 승격시킨 후, 그 다음해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16강에 진출시켰다.
사간도스 역시 윤정환 감독 취임 후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됐으며 올해는 12승 1무 5패 승점 37점으로 J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문은 "윤정환 감독은 별다른 간판이 없는 저예산 구단에 한국식 축구를 도입해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미친듯이 누비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고 "구단 연간예산이 7억엔(71억2천236만원)으로 2위인 우라와 레즈와 3배 이상 차이나는 사간도스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것은 온전히 윤 감독의 공로"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다만 윤 감독이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연봉 인상과 자신의 팀에 우수한 선수들이 영입되기를 원했지만 구단에서 이를 거부함에 따라 윤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사간도스는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정환 감독과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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