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광둥성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둥관 시내 도로에 세워진 차가 물에 잠겼다.
지난 28일부터 광둥성(广东省)을 중심으로 중국 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달걀만한 우박이 쏟아져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공항이 침수되고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9시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광둥, 광시(广西), 충칭(重庆), 구이저우(贵州), 푸젠(福建),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7개 성(省) 71개 현(县) 지역의 주민 83만4천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16명이 죽고 2명이 실종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광저우(广州), 순더(顺德) 등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장삼각주(珠三角)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 중 광저우, 둥관(东莞), 후이저우(惠州), 포산(佛山) 등 지역에는 강풍이 불어닥쳤다. 후이저우에서는 초속 35.3미터의 강풍이 불었다.
광둥성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성 지역 51곳의 기상관측지점의 강수량이 100~250mm로 집계됐다. 이 중 광저우 뤄강구(萝岗区) 주룽진(九龙镇)에는 175.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같은 폭우로 인해 둥관 시내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에 불편을 겪었으며 지난해 11월 28일 개장항 선전(深圳)공항 신터미널 지하주차장 역시 물에 잠기기도 했다.
포산에서는 높이 3미터, 길이 50미터의 벽이 강풍으로 인해 쓰러져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10대가 파손됐으며 자오칭(肇庆)에서는 30일 오후 3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달걀만한 크기의 우박도 폭우와 함께 쏟아져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광저우, 포산, 윈푸(云浮) 지역에 직경 5cm에 달하는 우박이 쏟아져 농경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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