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자녀들 영재학교 입학 위해 고액 과외
중국에서도 '영재열풍'이 불고 있다.
베이징제8중학교는 지난 17일, 영재반인 제17기 '소아반(少儿班)' 모집에서 총 30명 정원에 1천700여명이 지원해 56대1이라는 경의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500명 늘어난 것이다.
10세 안팎의 어린이가 지원하는 소아반은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 중·고등학교 8년 과정을 4년만에 마칠 수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별도의 시험없이도 대학입시를 치를 있다.
베이징제8중학교 왕주잉(王竹颖) 교장은 "소아반에 합격한 학생들은 입학 전 학교의 학적을 한 학기 동안 유지해 이곳에서 적응하지 못할 경우 다시 원래 학교로 되돌아 갈 수 있게 제도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지난 17년 동안 소아반에서 적응하지 못한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왕 교장은 "입학시험 문제는 지금껏 대외에 단 한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소아반이 대학보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중국 교육부가 규정한 교과서를 사용하지만 학생들의 독립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타이완(台湾) 차이나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자녀를 '소황제'로 키우고 있어 부유층 가정을 중심으로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영재학교에 보내기 위해 고액 과외도 망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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