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는 한중 양국의 영웅이다", "역사는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안중근 의사 표지석을 (하얼빈) 기차역에 세우자!", "일본은 무슨 자격이 있다고 항의하나?", "침략자를 죽인 사람은 당연히 영웅이다", "안중근은 대단한 조선인이다", "하얼빈(哈尔滨)에 안중근 의사 표지석 뿐 아니라 동상도 세워야 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19일 정례회견에서 "안중근 의사는 일본에게는 '범죄자'"라고 발언하고 한중 양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를 추진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불쾌한 기색을 보이자, 중국 네티즌들이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보인 반응들이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일본의 최근 안중근 의사 관련 발언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국제부는 19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일본은 한편으로는 귀신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을 비판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두 가지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귀신을 상대로 한 제사'는 일본정부 관료들과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신화통신은 또한 20일 웨이보를 통해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시대에 이토 히로부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와 일본이 당시 주변국에 어떤 일을 했는지를 돌이켜보라"고 비판한 점을 거론하며 '반성하라! 일본'이라는 제목을 달아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화통신은 "안중근은 1909년 하얼빈 기차역에서 갑오전쟁과 조선반도 합병을 획책한 인물 중 한 명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며 안 의사는 '한국 민족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 의사가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유명한 항일의사"라며 "외국인 기념시설 규정에 따라 안 의사 표지석 설치 관련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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