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김인규 교수가 베이징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독도 분쟁을 교훈삼아 지금부터라도 이어도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
3일 저녁, 베이징대학(北京大学)에서 열린 '뉴프런티어스쿨' 제7차 강연 '시진핑 시대, 중국의 발전 목표와 전략'에서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김인규 교수가 한 주장이다.
한중미래연이 주최하고 베이징대학 한국유학생회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김인규 교수는 강연에 참석한 베이징대학 재학 30여명에게 시진핑 시대의 경제 및 정치 발전, 외교 전략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김인규 교수는 중국의 외교 노선 전략에 대해 최근의 영토 분쟁을 사례로 삼아 '대국굴기(大国崛起)'라 정리했다.
김 교수는 "시진핑(习近平) 시대를 맞이한 중국은 최근 일본과는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필리핀과는 황옌다오(黄岩岛), 베트남과는 시사군도(西沙群島)를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해양강국을 건설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자원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분쟁이 마무리되면 한국과 이어도 문제를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많다"며 "일본 정부와 독도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한 한국은 이를 교훈으로 삼아 향후 발생할 이어도 문제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규 교수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한국의 대중 외교에 대해 신뢰, 예방, 균형 3가지를 키워드로 잡았다. 김 교수는 "두 나라가 외교적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외교 철학,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상대방의 역사를 잘 알아야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은 일이 터질 때만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미국처럼 평상시에 상대 국가를 방문하는 예방 외교, 주변국과의 균형을 잃어버리지 않는 균형 외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프런티어스쿨'은 한중미래연에서 한국 유학생들에게 올바른 중국관, 인생관, 미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한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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