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17일 새벽, 스모그가 발생한 베이징 시내 지역
최근 베이징 일대에 발생한 스모그에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과학원(中国科学院)이 최근 발표한 '대기먼지의 원인과 통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중동부 지역에 발생한 스모그를 일으킨 대기 중의 먼지에서 질소 성분으로 구성된 유기화합물이 대량 검출됐다. 이 유기화합물은 지난 1940~5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8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모그의 오염물질 성분과 비슷하다.
미국 정부는 당시 자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오염물질에 대해 연구한 결과, 석유가 휘발되면서 발생한 탄화수소와 이산화질소가 강렬한 자외선의 영향으로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기화합물로 결합된다고 밝혀낸 바 있다.
중국과학원 왕웨쓰(王跃思) 연구원은 "발견된 유기화합물은 LA 스모그의 주요 성분 중 하나였다"며 "이같은 화합물이 발견된 것은 중국의 대기오염 수준이 이미 최고로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연구에서 베이징 지역의 스모그 생성 원인은 자동차에 이어 석탄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지역의 공장 매연이 베이징으로 유입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장 매연과 석탄 연소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15개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수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6~8일, 9~15일, 17~19일, 22~23일, 25~31일 5차례에 걸쳐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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