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23일,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 도로
최근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이징시가 2월부터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을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환경보호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2월부터 베이징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차량은 3월부터 자동차 등록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국무원이 비준한 베이징시의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에 따르면 각 자동차 배기가스의 황 함유량은 기존의 50ppm에서 5분의 1 수준인 10ppm까지 낮춰야 한다. 이는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준과 같은 수준으로 중국 대다수 지역의 기준치인 150ppm보다 15분의 1이나 적은 수치이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3월부터 새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에 부합하는 자동차만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동차 판매업체도 기준에 맞지 않는 자동차 모델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현재 보유 중인 자동차는 새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기준치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베이징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한 대당 오염물질 배출량이 40% 가량 감소돼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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