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경,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
최근 베이징 지역에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기관이 현대자동차의 생산을 하루 중단시키는 등 비상대책을 실시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환경보호국은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당 최고 993㎍(마이크로그램)을 넘어 국가기준인 1㎥당 75㎍를 훨씬 초과하자, 관용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고 공사장 작업을 제한하는 등 대기오염 위험에 대비한 '베이징시 대기오염 응급방안'을 13일 실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시환경보호국은 관용차량의 30%를 운행하지 않도록 했으며 많은 양의 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 작업을 제한시켜 공사장 28곳이 작업을 중단했다.
또한 주요 산업체에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요청해, 베이징현대차와 베이징시멘트공장이 13일 하루 동안 생산라인을 멈췄으며 주요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을 점검해 기준치를 초과한 기업에게는 벌금을 부과했다.
교육 기관에서도 각 학교에 향후 3일 동안 학생들의 실외활동을 금지시키고 체육 수업도 실내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시교통위원회는 시민들에게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지하철 운행량을 늘려 시민들의 편의를 도왔다.
한편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는 13일 시내 주요지역의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PM2.5 농도가 1㎥당 평균 300㎍를 기록해 11일보다는 내려갔지만 일부 지역은 6~700㎍를 기록하는 등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베이징시기상국 관계자는 "15일까지는 스모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6일부터 차츰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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