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폭설이 내리고 있는 다롄시(大连市)기차역
중국 북부지역에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기온이 급감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현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서부넷(西部网) 등 중국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龙江) 등 동북 3성 지역에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폭설이 내렸다.
특히 랴오닝성의 경우, 선양(沈阳), 안산(鞍山), 무순(抚顺), 번시(本溪) 등 지역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설이 내려 기상국에서 한때 폭설 오렌지색(황색<오렌지색<적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폭설로 동북 3성 지역의 도로, 항공 등 교통이 마비됐다. 랴오닝성을 경유하는 10여개 고속도로가 4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봉쇄됐거나 부분적으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선양의 타오셴(桃仙)국제공항도 3일 새벽부터 봉쇄됐다가 오후 2시가 되서야 운항을 재개했다.
하얼빈 역시 3일 새벅부터 고속도로, 공항이 봉쇄됐다가 오후에 운행을 재개했으며 지린성은 3일 고속버스 200여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눈이 그치고 난 후, 동북 3성 지역의 기온은 급감했다. 선양의 4일 기온은 영하 11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으며 지린성 퉁화(通化)는 3일 영하 7도에서 이날 영하 17도로, 하얼빈(哈尔滨)은 영하 16도로 뚝 떨어졌다.
신장(新疆) 지역도 폭설로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 북부 지역과 톈산(天山), 이리허(伊犁河) 지역에 폭설이 내렸으며 이 중 이닝시(伊宁市), 이닝현(伊宁县), 니러커현(尼勒克县) 등에는 강설량 20m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인해 3일 오전 9시까지 지역 주민 8천6백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8백여만위안(1억4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장 지역의 관련 부문은 현재 폭설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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