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태풍으로 상하이 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지나가던 여자 시민이 파편을 맞고 사망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 海葵)'로 상하이, 저장성(浙江省)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9일 보도에 따르면 8일 중국에 상륙한 하이쿠이로 상하이, 저장, 장쑤(江苏) 등 여러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사망하고 2백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4백만명이 넘는 주민이 수해를 입었다. 또한 직접적인 재산피해가 무려 1백억위안(1조8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하이 홍수방지지휘부에 따르면 8일 저녁 9시까지 3만여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지고 고층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의외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푸둥(浦东), 훙차오(虹桥) 공항에서는 70여개 항공편이 취소되고 열차 100여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저장성의 경우, 초속 42m의 강풍이 불면서 8일 오후 4시까지 수재민 403만명이 발생했으며, 157만여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했다. 또한 가옥 4천452채가 붕괴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업이 3만7천680곳에 달했다. 이로 인해 저장성은 100억위안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기상대 관계자는 "하이쿠이가 시속 15km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해 8일 저녁 안후이성(安徽省) 동남부 지역에 상륙했다"며 "태풍의 세기는 많이 약해진 상태지만 평균 2~4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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