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춘추항공 항공기
베이징-상하이 항공노선에 저가 항공노선이 취항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초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春秋航空)'에서 지난 1일부터 베이징-상하이 노선을 매일 한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춘추항공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상하이 노선 편도 티켓은 A, B, C 세등급으로 나눠 4백위안(7만4천원)에서 8백위안(14만8천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저렴한 C등급 좌석 일부는 3백위안(5만5천원) 이하의 특가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일반 항공사들이 국경절 연휴 기간 베이징-상하이 항공노선 편도 티켓을 최저 1천130위안(21만원)에서 최고 2천830위안(52만6천원)에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천즈후이(陈志辉)는 “업무상 베이징과 상하이를 자주 오가는데 베이징-상하이 신형 고속철 좌석 가격도 5백위안(9만3천원)이 넘는데 금전적인 이익만 보면 춘추항공 노선이 훨씬 낫다”고 지적했다.
다만 운항시간대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이라 승객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춘추항공의 상하이-베이징 노선은 저녁 9시 45분에 출발해 밤 12시 20분에 도착하며, 반대편은 오전 6시 35분에 출발해 8시 55분에 도착한다.
회사원 황잉(黄英) 씨는 "티켓 가격이 저렴한 것은 좋으나 상하이로 갈 때는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데다가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되는 것은 기본이다"며 "돈은 아낄 수 있지만 그만큼 불편하다”고 전했다.
춘추항공 왕정화(王正华) 대표이사는 "유럽과 미국의 6~70% 저가항공사들도 저가 항공노선으로 양호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본 항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저가 항공노선이 보편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베이징-상하이 노선 운항을 위해 지난 6년간 공항 당국과 접촉해왔으나 다른 항공사들의 견제로 최근에야 운항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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