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25일, 태풍 '메아리'가 중국 연안 지역에 상륙하면서 저장(浙江)성 샤오싱(绍兴)시가 낮인데도 불구하고 밤같이 검게 뒤덮인 모습
한국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메아리(MEARI)'가 중국 동북지역에 상륙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6일 중앙기상대 예보를 인용해 현재 북상 중인 태풍 '메아리'가 이날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산둥(山东)반도 동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기상대 예보에 따르면 태풍 '메아리'는 26일 새벽 상하이 연안을 지나 북상하면서 상하이에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는 점차 사그러들었지만 산둥반도 부근으로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인근 지역에 7~8급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다.
처음 발생시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태풍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5m, 중심기압이 982헥토파스칼(hPa)에 달해 여전히 위력적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산둥반도에 상륙하면서 랴오닝(辽宁) 동부와 지린(吉林)성 동부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쓰촨(四川) 남부, 윈난(云南)성과 구이저우(贵州) 서부, 화난(华南) 남부와 서부 지역도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오는 28일까지 산둥반도를 중심으로 중국 동북지역과 내륙 지역이 태풍 사정권에 드는만큼 해당 지역 시민들은 외출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5호 태풍 '메아리'는 지난 22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중심 기압 998hPa, 최대 풍속 18m/s, 강풍 반경 300km의 열대폭풍으로 동남아 지역을 강타했으며, 26일 오후 12시경 한국의 제주도, 전라남도, 광주 등 서해지역에 상륙하면서 해당지역에 태풍경보,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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