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쉬마이융(许迈永) 항저우(杭州)시 전 부시장
중국 고위관리가 무려 2억위안(340억원)이 넘는 뇌물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닝보(宁波)시 중급법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항저우(杭州)시 쉬마이융(许迈永)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 안건을 심리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95년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샤오산(萧山)시 부시장, 지역 당서기, 항저우시 부시장 등 관리 재직기간 중 지역 유지들과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토지 사용권, 세수 우대 정책, 친인척 취업 등의 명목으로 자그마치 1억6천만위안(274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항저우시 부시장 재임 기간 모 국영기업의 고위직을 맡아 국유재산 5천3백만위안(9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으며, 정부에 납부해야 할 토지양도금 7천1백만위안(121억원)도 납부하지 않는 등 추가 혐의도 발견됐다. 횡령한 공금과 그간 받은 뇌물을 합치면 2억위안을 넘는다.
쉬마이융 전 부시장은 이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순순히 시인했으며, 법원측은 추후 쉬마이융의 최종 처벌을 결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쉬마이융은 지난 2009년 4월 저장성규율검사위원회(浙江省纪委) 감사 결과 뇌물수수 협의가 포착돼 구속된 이후, 12월 저장성검찰원(浙江省检察院)으로 이감돼 조사를 받아왔다.
구속 당시만 해도 그가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협의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조사 기간 동안 자신의 협의를 수차례 부인해왔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항저우시 부시장 재임 시절 "나는 돈도 많고, 아파트도 많고, 여자도 많다"는 말을 즐겨 사용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력과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데 여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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