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진정한 배움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학생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관영 라디오방송인 중앙라디오방송국(中央广播电台)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모 고등학교의 한 학급에서 영어교사가 수업을 하던 중 몇몇 학생이 수업을 듣지 않고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발견 즉시 남학생들을 꾸짖기 시작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오히려 "선생님이 무슨 상관이냐"며 반발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오히려 선생님의 지휘봉을 뺏어 때리기까지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측은 즉시 당사자들로 하여금 영어교사에게 사과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교무실을 찾아 그를 만나서도 입으로만 형식적인 사과의 말을 했을 뿐 여전히 불공손한 태도와 말투를 보였다.
결국 교사는 학생들 앞에 무릎을 꿇고는 "너희를 혼낸 내가 잘못했다"며 학생들에게 도리어 사과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당황한 나머지 어쩔 줄 몰라하며 교사를 일으켜세우는 것으로 이날의 헤프닝은 마무리됐다.
영어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무릎 꿇은 것은 그들을 진정한 배움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였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영어교사 사건' 이후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이전과 많이 달라져 학습 분위기가 많이 개선됐다"며 "한 교사의 살신성인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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