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17일 열린 자유형 100m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이 수상소감에서 장린(张琳)을 격려한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 )는 17일 자체 스포츠 뉴스에서 "라이벌을 아끼는 박태환, 장린 격려하다(惺惺相惜,朴泰桓鼓励张琳)"란 제목으로 "박태환이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보다 라이벌인 장린의 심리 상태를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박태환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수영선수로써 현재 장린의 심리적 박탈감이 얼마나 큰 지를 이해한다"며 "라이벌의 존재가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이유이니만큼 장린이 이번 대회서 겪은 실망감과 아픔을 털어내고 다음 대회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 등에서 '박태환 장린 격려'가 핫이슈 검색어로 등장했으며, 네티즌들 역시 "박태환이 진정한 대인배"라며 그의 인품을 칭찬했다.
광저우에서 직접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한 네티즌은 "이제 중국에서 수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박태환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출중한 실력, 훌륭한 인품, 잘생긴 외모를 갖춘 그는 진정한 수영계의 엄친아"라고 평했다.
한편, 박태환은 18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 출전해 또 한번 메달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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