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위성TV 중단사태로 불편 호소
상하이 교민들은 한국위성TV 중단에 이어 인터넷 전화까지 안돼 한국과의 소통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달 중순 불거진 L 회사 070 인터넷전화가 갑자기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중국전신(中国电信)에서 L 회사의 특정 포트를 막아 인터넷 전화 연결이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인터넷통신업체 이 모 대표는 “본래 인터넷전화 경우는 해외연결이 국가 통제를 받게 되어 있다. 중국전신에서는 약 5년 전부터 이런 식으로 특정포트 연결을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소극적인 통제를 해왔으나, 최근 국제전화요금 매출이 줄어들면서 강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전신 상하이서구전신국 담당 주임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인터넷 전화가 끊긴 것에 대해서 전신국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며, 특정 포트를 열어달라는 개인고객의 주문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L회사에서는 책임질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L통신 한국 본사 서비스 센터에서는 “본사에서의 송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중국전신에서 임시로 포트를 막아놓은 상태이므로, 고객의 거주지역 해당 전신국에 문의해 5060포트 기계와 2만~6만포트를 열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교민들도 L회사와 중국전신에 문의를 하고 있으나 회사차원의 해결방법은 없는 상태다.
이에 교민 중에서는 다른 통신회사의 인터넷 전화를 신청하거나, 통신사업자에게 전용회선을 임대해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통해 사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인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사용하는 것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VPN의 경우는 한국 쪽과 연결하는 방법과 상하이 현지와 연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또 전문업체를 통해 연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법과 VPN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가진 한국의 지인과 연결하면 비용지불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6월 한국위성TV 중단 이후 이달 초부터 거전위성 관련 카드를 제외한 기타 업체에서 발급한 스마트 카드의 등록 말소가 시작되면서 상당수의 교민 시청자가 송출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거전위성대책위원회는 “최근 송출중단 사태는 각 업체별로, 카드별로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방송 송출 중단은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대책위는 이에 따라 목적을 안정적으로 한국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환경을 집단의 힘을 통해 구현하자는 취지로 바꾸고, 거전 및 그 관련카드 이외에 송출 중단이 된 다른 업체의 피해자들도 포함한 피해자 리스트, 사실상 가입희망자 목록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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