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급 간소화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밀려오고 있음에도 그들을 맞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제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양질의 중국어 관광가이드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곤 국제관광과 서기관은 17일 능력·경험 등에 따라 가이드를 A, B, C 등급으로 나눠 자격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 가이드의 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또 호텔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숙박·쇼핑·식사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중국 관광객 대상 종합관광센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종합 센터 건립을 위해 중국 자본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또 당국·업계·학계 등이 참여하는 ‘중국 관광객 종합 대책 회의’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유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박장진 하나투어 중국팀장은 “4박5일 단체관광객의 경우 앞으로 하루 정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며 “식사를 스스로 결정함에 따라 만족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정보 한국관광공사 중국본부장은 “단체여행에서 제기되는 문제 대부분이 개별 자유여행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항공권과 숙박만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관광하게 하는 ‘에어텔(Airtel)’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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