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7채 소유… 시가 170억원
"재개발 보상금 은행에 묵혔으면 여전히 노점상 했어야"
길거리에서 야채를 팔던 평범한 할머니가 주택 7채를 가진 '부동산 재테크의 달인'이 된 사연이 중국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징안(静安)구에서 파와 생강 등을 팔던 야채 노점상 류(刘·여)모 씨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살고 있던 작은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38만위안(6천46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나왔다.
류씨는 이 돈은로 창더(常德)로에 있는 낡은 가옥 2채를 구입해 한 채는 자신이 살고, 다른 한 채는 매월 2천위안(34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주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4년, 이 지역 집값은 폭등했고 류씨는 가옥 한 채를 팔아 다시 인근 신축 아파트를 구입했다. 류씨는 이 아파트를 다시 월 5천위안(85만원)에 임대 놓았다.
부동산 재테크로 재미를 본 류씨는 이 때부터 야채 노점상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류씨는 도심 지역에 급매울로 나온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해 다시 임대를 놓았고, 그렇게 주택 3채에 대한 임대 수익으로 월 1만위안(100만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이후 집값이 한 차례 더 폭등했고 같은 방식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해 류씨는 2010년 현재 주택 7채를 소유하게 됐다. 이 주택들의 시가는 총 1천만위안(17억원)에 달한다.
류씨는 "10년 전 철거보상금 38만위안을 그대로 은행에 묵혔다면 여전히 노점상을 해야했을 것"이라며 "욕심 부리지 말고 부동산 정책을 조금씩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살피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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