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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신경위(中新经纬)
12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고액 연봉에도 베이징,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 등 경제 발달 도시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인 직업이 있다.
실제 이 직업 종사자인 왕(王)씨는 오후 3시 상하이의 한 국제 학교에서 자신이 돌보고 있는 쌍둥이를 데리러 갔고, 차 안에서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여성의 직업은 ‘어린이 성장 보조교사’로 업무 시간은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그녀의 월급은 4만 위안으로 한화로 757만 원에 달하는 고액이다. 일주일 24시간 업무시간에 비해 꽤 높은 수준이다.
중신경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성장 보조교사라는 직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과 가정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의 월급은 5000위안에서 최대 4~5만 위안까지 높아지고 극히 일부 지역에서는 10만 위안(약 1894만 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들의 역할은 아이들의 학업 상태를 점검하고 스피치, 그림 대회 등을 도와준다. 학원을 데려다주는 등의 일상 돌봄 외에도 심리 상담 및 교우 관계, 가족 관계 등까지 케어하고 교육한다.
일부 대학원생의 경우 파트타임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는 가정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으로 자신들의 업무가 과다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교사를 찾는 것이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 채용 사이트에서도 ‘어린이 성장 보조교사’를 찾는 구인광고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상하이의 경우 영어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강하다. 일부 가정에서는 대학원생이나 유학생을 선호하거나 학업적인 면 외에도 운전 가능자, 피아노 연주 가능자 등을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두고 “가정교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의 반응은 다르다. 가정교사는 일반적으로 학업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는 반면 어린이 성장 보조교사의 경우 학업 외에도 이들을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 교육 분야가 좀 더 광범위 하기 때문.
새로운 직업의 탄생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21세기 교육 연구소 시옹빙치(熊丙奇) 원장의 경우 “방문 과외를 어린이 성장 보조교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격”이라며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상대로 학과 수업을 하는 것은 현재 교육부 방침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정 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가르치는 것인 만큼 부모들은 돈을 써서 교사를 고용해 본인 가정에 대한 교육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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