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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14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방중이 한국의 더욱 적극적인 행보로 이어지길”이라는 제목의 사평을 게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13일 회담에서 “수교 30여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발전하고 풍부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최근 양국 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이웃 국가의 우호 방향을 견지하며 상호 이익과 협력의 목표를 확고히 다지기를 바란다”며 “간섭을 배제하고 서로를 향해 나아가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추진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가 더욱 전진하는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발전 관계를 원하며 중국과의 신뢰 증진, 공감 확대, 협력 집중을 통해 지정학적 제약을 최대한 피하고 한중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함께 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조 장관의 발언에 한국 매체들이 많은 분석과 해석을 내놓았다면서 조 장관 임기 중 첫 번째 방중 회담에 쏟아지는 관심은 현재 한중 관계의 비정상 상태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또한 양국 국민이 한중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대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조 장관의 발언은 앞서 한국의 친미·냉중 정책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양국 관계를 개선, 조정하기를 바라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대중국 외교에서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에 앞서 한국 국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조속히 해결하고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자는 여론의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경제 무역, 인문 교류에서 대화와 소통이 계속 재개되고 있다면서 한국 관광객의 ‘장가계 열기’, ‘푸바오’를 통한 양국 대중의 감정적 물결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이어 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의 ‘펀더멘탈’에 부응한 셈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끝으로 양국은 앞으로 현재 논의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등 일련의 외교 대화의 장이 남아있다면서 한중 국민은 형식적인 회복이 아닌 실질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담으로 한국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를 기대하며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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