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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기업에 포함된 비야디(比亚迪)가 글로벌 확장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비야디는 현재 태국, 브라질, 헝가리 현지 공장 설립을 확정한 뒤 이제는 북미 멕시코로 시선을 돌렸다. 비야디는 이미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에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아레케데라(Roberto Arechederra) 할리스코주 경제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비야디의 임원진이 할리스코주 정부 관련자들과 만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지의 중국 유통사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공장 건설 비용은 약 6억 달러로 브라질 공장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올해 2월 말 비야디 북미 지사 리커(李柯)총재는 “올해 말에 멕시코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연간 1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8년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르면 멕시코에 공장을 가진 기업은 북미 3개국에서 일중 비율 이상 부품을 구매하면 무관세로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리 총재는 비야디의 멕시코 공장 건설 이유는 수출이 아닌 “현지 시장 공략”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디는 중남부 지역에서 적당한 공장 부지를 선정한 뒤 운송비를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디가 미국 진출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리 총재는 미국 시장은 “진출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멕시코, 칠레, 태국 등 시장에서 대한 성장 계획만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8월까지 멕시코가 수입한 자동차 중 19.4%가 중국 브랜드다. 이는 2018년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중국 자동차 협회 데이터에서도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10대 국가 중 멕시코는 러시아에 이어 2위로 41만 5000대를 수출했다.
북미자유무역지대라는 지리적 이점 외에도 멕시코는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 제조 및 수출 대국으로 금속 광물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것도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멕시코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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