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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해외 석탄 가격 하락 및 호주 석탄 수입 재개 등으로 지난해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해관총서가 12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연간 석탄 수입량이 4억 7400만 톤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1.8%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3년 3억 2700만 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석탄 수입량의 급증으로 수입 총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 누적 수입액은 529억 6600만 달러(69조 6500억원)로 전년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점차 줄어들면서 국제 석탄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수입 ‘창구’가 열리면서 지난해 연평균 석탄 수입 단가는 톤당 111.65달러로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0% 떨어졌다.
이 밖에 중국 당국이 지난 2022년 5월부터 2023년 말까지 석탄 수입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석탄 분석가는 “수입 관세 폐지, 적절한 수입 가격 차이로 발전소들은 가장 먼저 장기 계약 석탄을 먼저 소비한 뒤 연안 발전소의 경우, 더 저렴한 수입 석탄 구매 우선 고려하고 마지막으로 국내 북부 항구에서 현물 시장 석탄 구매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일부 지역의 전력 제한으로 일부 발전소가 지난해 겨울철 난방 공급 기간 높은 재고 전략을 취한 것도 수입량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가발개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국내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는 2억 톤 이상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하이(渤海) 주변 항구 석탄 재고는 2814만 톤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같은 해 5월 말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올해도 중국 정책이 계속 석탄 수입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석탄 수입량은 더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인 의견이다. 신다(信达)증권은 “석탄 수입 대국인 인도, 호주 등의 석탄 채굴 능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한편, 인도, 동남아시아 수입 수요가 강해 중국의 석탄 수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해외 석탄 원가 상승이 석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의 석타 수입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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