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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중국이 그리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선주 국가로 올라섰다.
1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해운 연구기관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8월 12일까지 중국 선주가 보유한 선박 규모는 총 2억 4920만 톤(GT)으로 전체 시장의 15.9%를 점유하면서 그리스의 시장 점유율 15.8%를 근소하게 앞섰다.
선단 가치로 보면, 중국은 1800억 달러(240조 8400억원)로 그리스 1630억 달러(218조 1000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일본이 보유 선박 규모 1억 8100만 톤으로 그리스의 뒤를 이었고 한국, 미국이 각각 약 6600만 톤으로 나란히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선주 국가 자리를 둔 경쟁은 오랜 기간 일본, 그리스, 중국 등 국가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앞서 일본은 21세기 초 총톤수(GT) 기준 세계 최대 선주 국가였으나 2013년 그리스에 추월당한 뒤 2018년 중국에 다시 밀리면서 세 국가 간 선두 경쟁이 시작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2019년 아시아 선주가 보유한 선박 규모가 유럽을 넘어서면서 두 지역의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이후 건식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선주의 건조 벌크선의 GT 비중은 24%, 컨테이터선은 16%로 나타났다.
중원 해운그룹과 초상국 그룹은 중국 선단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두 회사로 그 뒤를 교은금조, 국은금조, 공은금조가 잇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모두 배경에 은행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유조선과 LNG 운반선에서는 그리스가 아직 우세를 점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가 유조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LNG 운반선은 21%로 집계됐다.
클락슨 연구기관은 “중국 선주는 화물 규모, 조선, 금융 분야 우세로 새로운 조선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선주는 그리스 선주의 두 배에 달하는 수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고 선박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조선 시장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거머쥐고 있다. 중국 선박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의 조선 완공량, 신규 수주량, 주문 보유량은 총톤수를 기준으로 세계 총량의 각각 49.6%, 72.6%, 53.2%, 수정 총톤을 기준으로 각각 47.3%, 67.2%, 46.8%를 차지하면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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