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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2년차인 배우 장저한(张哲瀚)이 때 아닌 일본 신사 참배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무협 판타지 드라마인 ‘산허링(山河令)’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주로 사극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그의 연기 인생에 오점을 남길만한 과거 행적이 드러났다.
13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저한의 SNS에서 노기신사(乃木神社)에 방문한 사진이 발견되었다. 2019년 말에 친구와 노기신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노기신사는 일왕 히로히토의 스승이자 뤼순 학살(旅顺屠杀)을 주도한 노기 마레스케 장군과 그의 아내를 기리는 곳으로 중국인들에게는 가슴 아픈 역사를 안겨준 장본인이다. 게다가 노기신사 외에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찍은 단체 사진까지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13일 오후 장저한은 본인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과거 무지했던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친일’이 아닌 뼛속까지 ‘중국인’이라며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당시 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결혼 장소에 대한 역사 배경이나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무지했다고 해명했다.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편하게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배경으로 나온 건축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입었을 감정에 대해서는 간과했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중국인으로서 야스쿠니 신사는 모를 수가 없지 않나? 매년 신문에도 나오고, 굳이 일부러 공부하지 않아도 중국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래서 연예인들도 별도로 역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연예인들의 지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런건 공인으로서 소속사에서 미리 관리했어야 한다. 그리고 설령 저런 상황이었더라도 개인적으로 사진을 소장해야지 굳이 온라인에 올릴필요까진 없다”며 비난했다.
한편 장저한은 한국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모델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자 지난 7월 미남 배우 장저한을 내세워 ‘려’의 탈모 전용 라인의 모델로 장저한을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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