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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간체자 사용이 확대되면서 타이완(台湾) 지역에서는 번체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연합조보(联合早报)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온라인에서는 향후 타이완 지역이 유일하게 번체자를 쓰는 지역이 될 것임에 따라 번체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같은 여론은 한 네티즌이 "중국 대륙에서도 번체자로 회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없어졌고 홍콩에서도 정부기관 등이 점차 간체자를 사용하고 초등학생들 역시 간체자로 교육받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20년 뒤에는 홍콩에서도 번체자가 더이상 쓰이지 않을 것인만큼 번체자는 곧 타이완의 문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같은 여론에도 번체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마잉주(马英九) 당시 국민당 주석이 유네스코에 이같은 신청을 냈으나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이 반려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타이완 행정원이 2008년 업무소조를 만들어 세계 주요대학을 대상으로 번체자 유네스코 유산 등재 신청운동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타이완 내에서도 '체(體)', '국(國)' 등 한자를 간체자인 '체(体)', '국(国)' 등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등 일상생활에서 간체자를 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부터 기존 번체자 가운데 복잡한 글자를 쓰기 쉽게 줄이는 간자화 정리 작업에 나서 1964년 '간체자 총표'를 발간하고 간체자 사용을 공식화했다. 일부 언어학자는 "간체자가 전통 중국한자의 미감을 해치고 있다"며 여전히 간체자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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