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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통한 수익창출보다 주식 투자를 통한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옌우커다(燕舞科大)전기의 사례를 들어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겪어 제조기업들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투자를 활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50세인 옌우커다전기 둥쥔(董军) 회장은 연초 50년된 공장의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100명의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얼핏 보면 망한 것 같지만 그는 매일 공장에 출근하고 있다. 회사명의로 주식 매매를 하기 위해서이다.
둥쥔 회장은 "요즘 제조업은 너무 하기 힘들다"며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 연말에 경기가 나아지면 다시 공장 문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3월 0.4% 감소한 것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의 출처를 밝혀보면 전체의 97%가 증권투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자 수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0.09%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제조업체들이 주식투자에 몰두하며 기업들의 투자 유가증권 보유도 대폭 늘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UOB카이히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투자 유가증권 규모는 9천460억위안(170조3천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경제가 주식시장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상승은 리스크를 키우는 것"이라며 "만약 주식 거품이 사라지면 기업들의 산업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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