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선전항공 ZH9724 항공편에서 기내 등받이 때문에 여승객들간에 난투극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항공기 좌석 등받이 때문에 여성 승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난투극이 벌어지는 바람에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어처구니없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랴오닝성(辽宁省) 지역신문 랴오선완바오(辽沈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다롄(大连)에서 선전(深圳)으로 향하는 선전항공 ZH9724 항공편에서 앞쪽 좌석의 여성 2명이 등받이가 불편해 뒷쪽으로 눕혔다가 막 잠들렸고 했던 뒷좌석의 여성 2명과 시비가 붙었다.
승무원들이 이들을 말리려 했지만 이들의 말다툼은 심해졌고 급기야 서로간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난투극이 발생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이들을 말렸지만 싸움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비행기는 기내 안전수칙에 따라 장쑤성(江苏省) 난퉁(南通)공항에 비상착륙해야 했다. 여성 4명은 공항에서 공안들에게 연행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들 모두 다롄 출신으로 60년대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바링허우(80后, 1980년대 이후 출생자)'였다. 두명은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가던 중이었고 나머지 두명은 비즈니스 업무차 선전으로 가던 중이었다.
현지 공안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행정구류 5일 처분을 내렸다.
한편 중국에서 항공기 기내 난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난징(南京)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FD9101 항공기 안에서 항공기 좌석 배정 문제 때문에 스튜어디스와 승객들간의 실랑이가 발생해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달 17일에는 충칭(重庆)을 떠나 홍콩으로 가던 중국국제항공 CA433 항공편에서 앞뒤 좌석에 있던 여승객들간의 발생한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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