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타이완 임산부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한류스타 이영애가 남편과 함께 한국을 관광하던 중에 조산한 타이완(台湾) 여성과 그 아기를 남몰래 돌보며 거액의 치료비까지 부담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완 주요 언론은 "서울을 관광하다가 예정보다 아이를 일찍 출산하게 된 임산부가 이영애의 도움으로 지난 30일 무사히 타이완으로 돌아왔다"고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남편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서울을 관광 중이던 임신 7개월의 임산부 멍(孟) 씨는 숙소 화장실에서 갑자기 넘어진 후, 복통을 느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녀는 다행히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으나 몸무게가 1kg도 되지 않는 미숙아라 급히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2개월간의 집중관리를 받아야 했다. 더군다가 검사 과정에서 간과 쓸개에 이상이 발견돼 두차례의 수술을 하고 병원도 세차례나 옮겨야 했다. 이로 인해 발생된 병원비는 4백만타이완달러(1억3천540만원)에 달했다.
가정형편이 부유한 편이 아니었던 멍 씨 부부는 한국과 타이완 현지 자선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같은 소식을 알게 된 이영애는 이들의 병원비 300만타이완달러(1억원)를 지불했을 뿐 아니라 직접 병원을 찾아가 위로와 격려를 했다. 이영애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멍 씨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시했다.
타이완 츠지(慈济)재단 관계자는 "이영애는 자신도 두 자녀의 엄마인 데다가 드라마 '대장금'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을 당시 타이완 시민들이 보내준 따뜻한 환대와 사랑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멍 씨를 도왔다"며 "이영애는 병원비를 지불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안 원했다."고 전했다.
멍 씨의 딸 멍커리(孟可莉)는 현재 몸무게 3.2kg으로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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