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부에게 뺨맞고 병원치료 중인 中 여직원
▲작업을 중단하고 항의하는 중국직원들
중국 선전(深圳)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한국인 간부가 신발 밑창으로 여직원의 뺨을 때려 중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한국기업 관란두정(观澜斗井)은 제품불량 문제를 두고, 생산부 반장으로 10여 년 근무했던 장(张) 씨와 한국인 이(李) 부장 사이에 의견다툼이 있었다고 남방(南方都市报)는 12일 보도했다.
장 씨는 원자재 불량으로 제품생산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장은 생산팀에서 제품 생산을 제대로 못했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 부장이 갑자기 장 씨의 따귀를 때리자, 장 씨도 이를 앙갚음 하려 했지만 이 부장은 이를 저지했다. 이후 이 부장은 신발을 벗어 신발 밑창으로 장 씨의 따귀를 수 차례 때렸다. 장 씨는 귀에서 피가 났고, 얼굴이 부어올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장 씨가 한국인 부장에게 따귀를 맞은 사건이 알려지자 공장 직원들은 작업을 중단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문제가 되어 왔던 연금보험가입, 불투명한 야근수당 지급 건 등을 회사측에 건의했다.
현재 현지 공안파출소와 노동부가 사건을 조사 중으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오후, 회사 간부들로 구성된 인사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약속하며, 직원들의 업무복귀를 요구했다. 또한 직원들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고, 사건 당사자를 해고할 것임을 강조했다.
두정(斗井)은 한국계 화장용품 제조기업으로 1992년 중국선전에 두정(중국)제품공장을 설립하고, 알마니, 샤넬, 디올 등의 유명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직원 수는 1000명 미만이며, 회사 사장 및 간부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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