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판 젠틀맨 패러디 영상 '리얼리 더 맨'의 도입부. 싸이의 젠틀맨 뮤비 첫장면과 거의 비슷하다. 왼쪽에서 두번째 남자가 '짝퉁 김정은'이며 맨 오른쪽에는 핵미사일이 보인다.
타이완(台湾)에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MV)를 똑같이 패러디한 영상에 북한 김정은을 풍자해 등장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네티즌이 '젠틀맨'을 패러디한 '리얼리 더 맨(Really The Man, 중국명 真的Man)'이 지난 23일 인터넷에 등장한 후, 현재까지 조회수 5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리얼리 더 맨'은 싸이의 젠틀맨 MV를 거의 똑같이 따라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패러디했다. 3분 55초 분량의 영상에는 싸이와 똑같이 검은색 턱시도와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거리에 세워진 주차콘을 걷어차는 도입부부터 시작해 노인과 함께 웃는 장면, 하하와 노홍철의 하이브리드 셔플댄스•저질댄스, 포장마차 장면, 단체 시건방춤 장면 등이 그대로 담겨 있다.
패러디 영상에는 특히, 검정색 인민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이 핵미사일을 들고 등장한다. 북한의 김정은을 풍자한 것이다. 패러디 영상에서는 싸이의 젠틀맨에 출연한 노인 대신 '짝퉁 김정은'을 세웠다. 또한 원조에서 싸이가 축구공을 걷어차는 대신 핵미사일을 걷어차고 시건방춤을 춰 김정은의 핵실험을 풍자했다.
가사는 타이완어로 개사했으며 일부 장면은 가사에 맞게 장면을 수정해 원조 MV와 차별화했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젠틀맨과 똑같아서 깜짝 놀랬다", "타이완판 싸이이다", "싸이의 젠틀맨과 똑같다", "빵 터졌다", "제작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위트와 재치가 넘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각종 패러디 영상이 양산된 바 있다.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인 인웨타이(音悦台)에서 650만회,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优酷)에 게재된 공식 MV 영상이 3백만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동영상 사이트에서 패러디 영상이 하나둘씩 게재되기 시작함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도 '젠틀맨'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싸이의 '젠틀맨' MV는 26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2억3천만회를 돌파했다. 싸이는 지난 25일 오전, ‘젠틀맨’ 프로모션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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