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대형 우박이 잇따라 떨어져 농가 지붕이 뚫리고 농작물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고 인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께 푸젠(福建)성 난핑(南平)현 일대에 우박이 쏟아져 6개 마을 1천200채 가옥의 지붕이 뚫리거나 무너지고 34㏊의 농작물이 망가졌다. 한 50대 농민은 우박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난핑현의 한 농민은 "큰 우박은 주먹만 한 크기에 무게가 1㎏가량 됐다"며 "우박이 떨어진 시간은 5-6분에 불과했지만 온 마을이 폭격에 맞은 것처럼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이날 후난(湖南)성 옌링(炎陵)현에도 오후 5시부터 13분간 최대 직경 2㎝의 우박이 쏟아져 50여 농가 지붕이 무너지고 72.6㏊의 농작물이 손실됐다.
장시(江西)성 일대에서도 지난 17, 18일 우박이 잇따랐다. 특히 난청(南城)현 일대에는 최대 직경 5㎝가 넘는 계란만 한 크기의 우박이 5-6분간 쏟아져 16채의 농가가 파손되고 3천200㏊의 농작물이 망가졌다. 이날 우박은 1960년 이래 장시성에 떨어진 가장 큰 우박이었다.
지난 4월 대지진이 발생한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구에도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최대 직경 2㎝의 우박이 7분간 쏟아졌으나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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