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조류독감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닭들을 살처분하고 있는 모습
상하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2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 사망한 것은 세계 최초이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상하이와 안후이(安徽) 지역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2명, 1명 발생했으며 이 중 상하이의 환자 2명이 모두 숨졌다.
숨진 환자는 각각 87세, 27세이다. 87세 환자 리(李)모씨는 지난달 19일 발병해 지난 4일 숨졌으며 27세 환자 우(吴)모씨는 지난달 27일 발병해 지난 10일 숨졌다. 안후이성의 환자 한(韩)모씨는 35세로 지난 9일 발병했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로 난징(南京)에서 치료받고 있다.
환자들은 초기에 고열, 기침 등 증세를 보이다가 폐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이들간의 공통된 사항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환자들로부터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H7N9형 바이러스를 검출했고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전문가들도 검사와 유행병 관련 자료를 조사해 세 환자 모두 H7N9 AI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며 "인간이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사망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됐었으며 지금까지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사망 사례를 일으킨 AI 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다.
상하이, 안후이, 장쑤(江苏) 등 3개 지역의 위생부문은 환자들과 접촉한 88명을 검사한 결과, 아직까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사람간의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병들거나 죽은 가축 또는 가금류와 접촉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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