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구역인 CBD 지역 전경. 시내 전역이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다.
최근 베이징시를 비롯해 중국 중동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관련 기관에서는 주민들의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베이징시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7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으며 퉁저우(通州) 지역은 1㎥당 950㎍을 넘는 등 베이징 시내 전역의 대기오염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는 매일 대기오염 지표를 0~500까지의 숫자로 매겨 발표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함을 의미하는데 12일 발표한 오염 지표는 500으로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악화되기 시작했는데, 11일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을 넘어섰다.
더욱이 12일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스모그가 형성되자, 베이징시기상국은 12일 오후 5시경에 안개 황색(황색<오렌지색<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13일 오전 10시에는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안개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하기는 기상국 개국 이래 처음이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톈진시(天津市), 허베이성(河北省), 우한시(武汉市) 등 지역도 PM2.5 수치가 높아져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짙은 스모그가 형성됐다.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 관계자는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을 분석한 결과, 오는 15일까지는 이같은 스모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대기오염 수치가 위험 수위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졌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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