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말론을 주장하는 전능신 신도들의 종교집회
12월 21일 세계가 멸망한다는 주장을 해온 사이비 종교집단의 포교활동이 수면 위로 들어나자,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푸젠성(福建省), 산시성(陕西省) 등 공안은 최근 세계종말론 주장을 담은 유인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유인물을 유포하던 신도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능신(全能神)'이라는 사이비 종교 집단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 교리의 일부를 근거로 만들어낸 '전능신' 교단은 "전능신이 여성의 육신을 입고 중국에 나타나 인류를 심판할 것이다"며 "전능신을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교리를 설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능신 교단은 1990년대 허난성(河南省)에서 처음 등장해 비밀리에 운영돼 왔다. 90년대 후반 옌안(延安) 위린(榆林)을 거쳐 2004년 네이멍구(内蒙古), 산시(山西), 신장(新疆), 닝샤(宁夏), 간쑤(甘肃) 등으로 확대됐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그동안 이들을 '사교집단'으로 규정하고 단속해 왔다.
최근 "2012년 12월 21일, 세계가 종말할 것이다"는 세계종말론이 주장해온 21일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곳곳에서 종말론 관련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비밀리에 활동해오던 '전능신' 교단은 시장, 공원, 시내버스 등에서 세계종말론을 주장하는 유인물을 유포하며 "구원을 얻으려면 '전능신'을 믿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산시성, 푸젠성 등지에서 '전능신' 포교활동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이 신도들을 잇따라 검거했으며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푸젠성의 푸저우(福州), 촨저우(泉州), 진장(晋江) 등지에서 붙잡힌 신도만 수십명에 이른다.
한편 중국에서는 세계종말론이 확산되면서 쓰촨성의 일부 주민이 양초와 성냥을 사재기하는가 하면 상하이에서는 세계종말을 빌미로 노인을 대상으로 금품을 뜯어내려는 사기 행각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 소란이 잇따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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