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 박장효
베이징의 우리 유학생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사 사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베이징 유학생 밀집지역인 우다오커우(五道口)에서 생활하는 우리 유학생 3명이 최근 집주인을 가장한 사기범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속아 3개월치 방세 2만5천위안(435만7천원)을 은행 계좌로 보냈다가 사기를 당했다.
사기범은 유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후, 사기범은 학생들의 송금 시기에 맞춰 "지방출장 관계로 집에 아무도 없으니 아내 계좌로 월세를 송금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학생들은 3개월에 한번씩 방세를 집주인 계좌로 송금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해당 계좌로 입금했다.
영사부는 중국 공안에 신고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기범이 개설 명의와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외사협력관(경찰영사) 맹훈재 영사는 "이번 문자메시지 사기사건은 기존 보이스피싱과는 달라 신종범죄로 계속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송금 등 중요정보를 요구할 경우에는 반드시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푸젠(福建), 산둥(山东), 광둥(广东) 등 5개 성(省)에서 한국인 51명이 포함된 대규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한국인이나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을 고용해 한국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한국 대검찰청이라며 "피해자의 계좌가 돈세탁에 연루됐다"고 속여 계좌 정보를 뺴낸 후, 해당 계좌의 금액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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