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왕디(왼쪽)의 사진
30대 여성이 중국의 유명 체육계, 연예게 인사 27명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친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시제2중급인민법원은 2008 베이징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웨이(杨威) 등 27명을 상대로 1백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 구속된 왕디(王媞, 31)와 주솽솽(朱双双)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고위 관직자의 딸이라 속인 왕디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1월까지 양웨이-양윈(杨云) 부부, 뤄쉐쥐안(罗雪娟)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양리쿤(杨丽坤) 등 여배우에게 접근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베이징의 유명 주택단지를 싸게 넘겨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왕디는 이들로부터 집값 명목으로 중국 돈 5천5백여만위안(99억7천6백만원)과 홍콩 돈 228만달러(3억4천여만원)을 뜯어냈다.
왕디는 재판에서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가로챈 돈 중 1천만위안(18억원)에서 1천2백만위안(21억7천만원)을 2008 베이징올림픽 안마 금메달리스트 샤오친(肖钦)에게 건네줬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왕디의 범죄에 대해 심의만 하고 형량을 선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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