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内蒙古)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 북부 지역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네이멍구, 칭하이(青海), 헤이룽장(黑龙江) 등 중국 북부 지역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네이멍구 후룬베이얼(呼伦贝尔)의 경우 최저기온이 3일 50.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시내 일부 지역이 51.9도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6일 오후 4시까지 주택 2만5천채의 수도 파이프가 파열되고 1천1백만위안(19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칭하이성의 경우도 영하 40도 이하의 추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가축들이 집단 폐사했는데 간더현(甘德县)의 경우 가축 2천616마리가 얼어 죽었다. 네이멍구 역시 후룬베이얼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수백마리의 가축이 동사했다.
헤이룽장도 지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22.3도로 최근 10년간 가장 추운 날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지역은 영하 42.7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베이징 역시 지난 6일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평균 기온이 7도 가량 떨어졌으며,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 11년간의 정월대보름(元宵节, 위안샤오제) 중 가장 추웠다.
산둥성(山东省) 라이저우(莱州)항과 랴오닝(辽东) 해역의 경우 두꼐 35cm 가량의 얼음이 얼어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했다.
중앙기상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 전역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서북, 동북, 화베이(华北) 지역은 평균 기온이 6~8도, 일부 지역은 10~14도가 떨어져 입동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헤이룽장, 네이멍구 등 지역의 경우 10일 넘게 영하 40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기는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추세를 봤을 때 이번 한파는 이달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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