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시작인 1월 1일 선전(深圳) 시민센터광장 지하철 입구에서 자신을 찾아온 네티즌에게 현금 100위안을 나누어 주는 이(李)씨 남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李)씨 남성은 한달 전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금 20만위안과 은행카드를 들고 예정 장소인 선전시민센터광장을 찾았다고 신경보(新京报)는 4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李)씨 남성은 나이 40세, 선전에서 경제 및 기타 영역 연구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프리랜서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그는 자신의 시나 블로그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에는 3000포인트를 넘는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내 말이 틀렸을 경우 내년 새해 첫날 이 글을 리트윗한 네티즌에게 현금 100위안을 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3일간 2만여건이 리트윗되었다.
결과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2199.42포인트로 마감되었다. 이에 이(李)씨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월 1일 오후 친구 2명,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20만위안의 현금과 은행카드까지 준비했다. 멀리에서 찾아온 네티즌에게는 100위안 이내의 차비까지 더 주기로 약속했다.
당일 6100위안에 달하는 현금을 나누어 주었고 대부분은 선전, 홍콩, 광저우(广州) 등 가까운 지역에서 살고 있는 네티즌들이었다. 돈받으러 온게 목적이 아니라 구경을 위해 온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이(李)씨는 "재미 삼아 한 말이 하루 지나 빠르게 퍼지자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여친의 반대도 심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나의 말에 끝내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19만위안이 넘게 남았지만 내 지갑에 다시 넣지는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자선 사업에 쓸 예정이며 준비가 되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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