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대리업체 리모씨가 보여준 가짜 졸업증•자격증 양식
최근 인터넷을 통한 가짜 졸업장, 자격증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푸젠(福建)성 사먼(厦门)시 지역신문 샤먼일보(厦门日报)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가짜 졸업장 교육계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높은 가짜 졸업장 대리 제작업체들이 실제와 유사한 졸업장을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가짜 졸업증 대리업체를 운영하는 리(李)모씨의 말에 따르면 베이징대(北京大学), 칭화대(清华大学), 런민대학(人民大学) 등 명문대들을 비롯해 모든 학교의 졸업장 제작이 가능하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졸업장의 경우 각각 6천5백위안(109만원), 8천5백위안(143만원), 석사의 경우 3만위안(504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영어 등 외국어를 비롯해 의사, 주방장, 엔지니어 등 50여종의 자격증도 구입할 수 있다. 전기공, 용접, 주방장 등의 경우 2천위안(33만6천원)이며, 의사, 회계사 등 8개 고소득 직종은 1만2천위안(2백만원) 가량 지불하면 된다.
리모씨는 "원하는 졸업장, 자격증을 이메일로 보내고 보증금으로 해당 자격증의 30%만 보내주면 보름에서 한달 사이면 다 완성되며, 이를 찾아갈 때 나머지 비용을 다 지불하면 된다”며 “거래가 완료되면 모든 자료는 삭제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우리 업체를 통해 졸업장을 구입하면 해당 학교와 교육관련 기관 사이트에 졸업관련 정보가 등록되기 때문에 추후 발각될 위험이 적으며, 대부분 평생 쓸 수 있다"며 "전문 자격증 역시 실제 원본과 거의 비슷해 의심을 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 '가짜졸업증(假毕业证)'이라고 치면 지역별로 관련 사이트가 검색되며, 검색 결과만 해도 273만여개에 이른다.
푸젠 진하이완(金海湾)변호사사무소 정즈닝(郑志宁) 변호사는 "가짜 증명서 판매는 엄연히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만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아직까지 법적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경제 30분(经济半小时)'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일반 대학들의 경우 3백위안(5만원)만 내면 '가짜 졸업장'을 만들 수 있으며, 명문대의 경우 5백위안(8만4천원)이면 졸업장을 살 수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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