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 실패하고 30여개의 자격증을 추스리는 '스펙남'
자격증만 30여개 최고 스펙남, 잇단 취업실패
中 네티즌 "능력보다 배경이 중요"
자격증, 상장 등을 비롯한 30여개의 증서를 갖고 있는 중국 최고의 '스펙남'이 최근 한 취업박람회에서 취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능력도 취업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은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 구직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학창시절 받은 상장과 학생회 임원증을 비롯해 각종 컴퓨터 분야 자격증 30여개를 갖고 모 인터넷업체에 지원했지만 실패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당초 1개의 자격증만으로 면접에 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많은 자격증과 증서를 취득했지만 취업 못하는 건 매 한가지다"고 한탄했다.
당시 현장에서 '스펙남'을 목격한 한 여성 구직자는 "면접을 끝낸 남성의 얼굴을 보니 실패한 것 같았다. 이후 남성이 30여개의 자격증을 바닥에 놓고 정리하는 모습을 봤는데 놀라움과 안타까움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스펙남'의 글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취업을 못하는게 이해할 수 없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은 "취업난이 악화되다보니 그 많은 자격증도 소용없다"며 "자격증을 갖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사회의 씁씁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능력이 배경을 이길수 없다. 능력만으로 취업할 수 없는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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