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박태환이 24일 열린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박태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한 중국 언론 보도
중국 언론이 24일 열린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종목에서 쑨양(孙杨)의 은메달 소식과 함께 박태환의 금메달 역영을 집중 보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4일 '박태환, 사이드 레인서 기적 일구다'란 제목으로 "박태환이 물의 저항이 심한 1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3분42초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박태환이 예선에서는 3분46초87의 저조한 기록으로 7위를 받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쑨양(孙杨)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황금 레인' 4번을 배정받았음에도 뱍태환에 무려 1초 넘게 뒤진 3분 43초24를 기록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한 "박태환은 지난 광저우(广州)아시안게임에서도 예선에서 일부러 저조한 기록을 내 경쟁자들을 한곳에 몰아놓은 후 결선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금메달을 땄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며 "이번 400m 우승으로 지난 2009년 로마의 악몽을 날려 보냄과 동시에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최고 우승후보로 떠올랐다"고 평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는 "레인 배정을 받았을 때만 해도 쑨양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박태환을 지나치게 의식해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며 "쑨양이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박태환을 필히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왕이는 "초반 100m와 마지막 100m 스퍼트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 것이 승리의 주요인이다"며 "박태환은 실력으로 자신이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임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중국중앙방송(CCTV) 중계진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회자와 해설자는 경기 중계 중 쑨양을 응원하면서도 "세계 어느 국제대회에서 1번 레인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느냐", "박태환은 정말 세계적인 선수다" 등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해설을 맡았던 한차오성(韩乔生)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쑨양이 못한 것이 아니라 박태환이 너무 잘했다"며 "물살의 저항이 심한 1레인을 배정받았음에도 저정도의 기록으로 우승을 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재능이며,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박태환을 극찬했다.
한편 박태환은 앞으로 자유형 100m, 200m에서 메달에 도전하며, 쑨양은 주종목인 800m와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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