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승부조작 가담을 시인하고 자살한 정종관
▲한국 축구 승부조작 관련 중국 언론의 관련 보도
"정종관 선수의 자살이 한국 축구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중국도 승부조작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은만큼 한국 축구계도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다", "한국 축구계에 강진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이 한국 축구선수 정종관(30)의 자살 소식을 전하며 한국 축구계에 불어닥친 '승부조작 스캔들'에 대한 반응이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를 비롯한 주요 포탈사이트는 31일 자체 스포츠 보도를 통해 "축구계 충격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은 정종관(30)이 전날 집에서 목을 매단채 자살했으며, 남긴 유서를 통해 얼마전 드러난 승부조작 파문이 사실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전북 현대, 현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인 정종관이 유서를 통해 "승부조작은 사실이며,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내가 시켜서 한 일이다"며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가족과 은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승부조작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또한 지난 25일 체포된 축구선수 출신 브로커들이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전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을 비롯해 대전 시티즌과 광주 FC 소속 선수 5명이 구속되는 등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왕이는 "브로커가 불법 배팅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선수 몇 명을 매수해 경기 내용을 조작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매수된 선수들은 경기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실책성 플레이를 하는 댓가로 최소 2천만원에서 최대 1억2천만원까지 받았기 때문에 금전적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왕이는 또한 "승부조작 비리가 한국 축구계에도 광범위하게 뿌리내리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대전 시티즌 소속 축구선수 8명이 구속돼 조사를 받아 해체 위기까지 몰리는 등 한국 축구 전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승부조작 비리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으며, 승부조작 근절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승부조작과 관련해 유명 축구선수들의 연루설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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