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베이징•광저우 주택임대료 급등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구매 제한 정책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구매수요가 임대시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고 16일 남방일보(南方日报)가 보도했다.
정부가 외지인의 주택구매 제한, 대출 금리 인상, 대출비율 축소 등 정책 시행에 이어 충칭과 상하이를 시범으로 부동산보유세를 도입하는 등 구매제한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는 대부분 지역에서 10% 정도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경제지표에서도 임대료의 급등현상이 반영됐다. 주거 관련 비용이 작년 동기대비 6.8% 상승, 이 가운데서 특히 주택 임대료가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경우, 부동산보유세 도입으로 인해 임대료가 10%정도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됐다. 중위엔(中原)부동산에 따르면 상하이의 주택임대료는 춘절 이후 10%정도 올랐다. 전통적인 임대 성수기, 춘절 후 귀성객 증가 등 원인이 있지만 주택 보유원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임대료 인상이 다른 한 원인으로 꼽혔다.
더유(德佑)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후 상하이의 주택 임대료가 5~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주택 공급물량이 큰 푸둥 루자주이(陆家嘴)등 지역의 임대료가 5% 내외로 소폭 오른데 반해 양징(洋泾) 등 실거주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임대물이 적어 임대료가 10%정도 눈에 띄게 올랐다.
한위(汉宇) 부동산 조사에서는 춘절이 지난 후 임대료가 그 전에 비해 5~10%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21스지(世纪)부동산이 300여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샘플 조사에서는 중개업무 중 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춘절 전의 40%에서 춘절 후에는 7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 임대료 상승은 물가 급등, 부동산 거시통제로 인한 요인 외에, 2년 전 집값이 치솟을 당시 임대료가 동반 상승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은 것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대료 상승세는 집값과 임대시세가 일정한 균형을 되찾을 때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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