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춘절(春节)을 맞아 중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임시 애인이 되어주기 위해 일정액을 받고 본인을 빌려주는 이른바 '본인 임대' 사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26일 자신을 저우저우(周周)라 칭한 25살 여성이 한 포탈사이트서 춘절 연휴기간 일당 5백위안(8만5천원)에 본인을 빌려주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녀는 게시글을 통해 "가족과 친척 또는 고향 친구들과 연휴를 보내는 것도 의미있지만 진정 행복한 것은 여자친구와 보내는 연휴"라며 "행복한 연휴를 위해 본인을 임대해주겠다"고 밝혀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해당 포탈사이트에는 '본인 임대' 관련 게시글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으며, 남녀 관계없이 임대료도 일당 최소 50위안(8천5백원)에서 최대 6백위안(10만원)까지 다양하다.
'본인 임대'가 폭발적 인기를 얻자 인터넷상에는 "서로 모르던 남녀가 함께 가족, 친척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부정적 의견과 "한쪽은 즐겁고 한쪽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면 서로가 좋은 것 아니냐"는 긍정적 의견으로 나뉘어 격렬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한 대다수 중년층들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야 할 연휴에 불청객이 끼어들면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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