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대도시들의 부동산 임대료가 춘절 이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등 대도시의 방세가 춘절 연휴 이후 전에 비해 최소 10%에서 최대 2배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이후 가장 부동산 임차가 활발한 도시는 광저우다. 부동산업체 허푸(合富)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춘절 이후 주택 임차 거래 성사량이 매매 거래량보다 무려 5배나 많다. 거래 성사시기도 대다수가 춘절 연휴가 끝난 2월 9일 이후이며, 거래량이 급등함에 따라 임대료도 올랐다.
광저우 중심지역인 톈허베이(天河北)의 경우 춘절 이후 월세가 최소 1백위안(1만7천원)에서 최대 3백위안(5만1천원) 오르면서 원룸 월세가 최소 3천위안(51만원)을 돌파했으며, 교외지역도 최소 1백위안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베이징 역시 부동산 임차 거래량과 방세가 급등했다. 21세기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경우 춘절 이후 성사된 주택임차 거래가 70%를 넘겼으며, 임대료도 춘절 전에 비해 10~15% 올랐다.
베이징의 임대료는 타도시에 비해 소폭인 평균 2.23% 올랐지만 하이뎬(海淀)구 쓰지칭차오(四季青桥), 후팡차오(虎坊桥)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작년말부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춘절 이후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 거래자들이 매매보다는 임차 거래를 선호하면서 임차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임차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너도나도 소유 주택을 임차로 전환하다보니 방세가 급등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택매매와 임차간의 균형이 무너져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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