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정대세가 2010 남아공월드컵 첫경기인 브라질전서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중국 언론이 '인민 루니' 정대세(26, 독일 보쿰)가 더이상 북한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를 대서특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시나(新浪), 소후(搜狐) 등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는 27일 '조선 루니가 자기 인민을 버렸다(朝鲜鲁尼抛弃了他的人民)'는 제목과 함께 정대세의 북한 국가대표팀 은퇴선언과 관련하여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앞으로 북한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며 소속팀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한국의 박지성, 일본의 카가와 신지 등 아시아 유럽파들이 모두 참가하지만, 북한축구협회의 미숙한 업무진행으로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실망감을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대세가 북한에게 뿔났다", "'인민 루니'를 아시안컵에서 볼 수 없다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유럽에서 돈맛을 보더니만 자본주의의 노예가 됐다"며 그의 변심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정대세는 아시안컵에 비록 출전은 못하지만 북한대표팀의 객원으로 참여해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중국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월드컵 선수 중 한 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월드컵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연주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중국에서는 그를 '인민 루니', '조선 루니'라 부르며 주목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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