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모시 가이트너(Timothy Franz Geithner)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중-미 무역전쟁 심지어 글로벌 환율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잘 처리할 수 있고 또 중국 지도부도 환율 개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애틀랜틱매거진과 아스펜연구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이나 환율전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의도가 뭔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논조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Guido Mantega) 브라질 재무장관은 앞서 “국제 환율전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미국, 일본, 여타 부유한 국가들이 본국화폐 절하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6월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가 2% 절상됐다. 그러나 미국은 위안화 절상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여기며 미 의회 의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은 지난 9월 29일 찬성 348표, 반대 79표로 환율 저평가 국가에 특별관세를 부과하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을 통과시켰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잘 처리하고 환율 및 지식재산권 등 문제에서 진전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 또 중국 지도부의 상당수도 환율 개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위안화가 빨리 절상되면 중국과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 통과된 중국 위안화 환율 제재법에 대해 오바마 정부는 반대 입장이라는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꼭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법안에 대해 행정부는 국제협정에 일치하는지, 법안 시행으로 얻는 이익이 리스크보다 큰지에 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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