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유치원 여교사가 자신의 딸을 때렸다는 이유로 세살배기 여자 원생을 10여분 동안 보복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장쑤(江苏)성 쉬저우(徐州)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했다. 가해 교사는 30대 천(陈)모씨로, 자신이 딸 샤오멍(小梦, 가명)이 같은반 친구 샤오잉(小莹·가명)과 의자를 갖고 싸우다 팔에 상처를 입은 것에 분개해 샤오잉을 폭행했다.
천 교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샤오잉을 구석에 몰아넣고 10여분 가량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딸에게 친구를 때리게 했다. 청소를 하며 곁에 있던 중년 여교사 역시 폭행을 거들었다.
천 교사의 폭행사실이 알려진 것은 집에 돌아간 샤오잉이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겁에 질린 듯 식음땀을 흘리고 구토를 하면서다. 아이의 엄마는 유치원에가 자초지종을 확인한 후 분노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7일,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이후 8시간만에 조회수가 25만회를 넘으며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충격적이다. 기본이 안된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느냐.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행을 가한 천 교사는 정식 유치원 교사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정직 처분을 받고 자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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