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 옆으로 많은 시민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모습
중국에서 최근 마작에 빠져 급환으로 쓰러진 70대 노인을 방치한 동영상이 공개돼 중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쓰러진 노인을 수수방관 하는 시민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장쑤(苏北)성 싱화(兴化)시 양산(阳山)대교에서 한 노인이 삼륜차를 몰다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발생, 의식을 잃고 도로에 그대로 쓰러졌다.
노인은 피를 흘리며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 누구 하나도 노인을 돕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노인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5분 동안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무더위 속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며 "일부 사람들은 무심히 지켜보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만 하는 등 그져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는 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의 장면이 담긴 사진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무관심에 분노를 표시했다.
선전(深圳)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일이 아니면 사람이 죽어가든 범죄에 처했든 절대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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